동영상 링크
현재 미국이나 중국에서
MZ 세대들을 중심으로
안티워크 (antiwork) 운동이
일어난다는 얘기를 들어보셨나요?
미국 레딧 (reddit) 커뮤니티에서는
"Unemployment for all,
not just the rich!",
즉 "우리도 부자들처럼
일하지 맙시다!"라고
중국에서는 '탕핑'이라는
새로운 삶의 트렌드까지
생겼다고 하는데요,
탕핑이란 '평평하게
드러누어 있기'라는 뜻으로
'열심히 노력해도 대가가 없으니
일하지 말고 부모 밑에서 얹혀 살자'라는
희망 잃은 청년들의
새로운 움직임도 있다고 하네요.
이와는 달리 어떤 분들은
자신의 꿈이나 소명을 이루기 위해서
혹은 성취감이나 만족감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는 경우도 있을 거고,
그냥 먹고 살기 위해서 가족을 생각하며
열심히 일을 하는 경우도 있으실거예요.
여러분은 고되고 힘든 일을
왜 하고 계시나요?
오늘은 ‘일’ (work in a job)을 주제로
성경 안에서 그 기본기를 배워보려고 해요.
여러분은 혹시 “Sunday-Monday gap”
이란 말을 들으시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이 말은 주일에는
교회에 가는 신앙인으로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일하는 직장인 또는 비지니스맨으로서,
이 두 사이에서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살아가는
크리스챤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영어 표현이예요.
크리스챤으로서 우리는
과연 직장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스스로를 정직하게 점검해보고
평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할까요?
성경적인 관점에서 ‘일’ 이란?
구약 성경에서 사용된
‘일’ (work)이라는 히브리어 단어는
‘아보다’ (Avodah; עֲבוֹדָה)예요.
‘아보다’는 ‘일’ (work) 뿐 아니라
‘예배’ (worship)나 ‘섬김’(service)으로도
사용되었어요 (Miller, 2007).
다시 말해서,
히브리인들에게 ‘일을 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이웃을 섬기는' 것과
동일한 개념이었어요 (Miller, 2007).
이러한 개념을 우리에게 적용한다면,
우리가 일을 하는 것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고
우리의 일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모습이
나타나야 합니다..
죤 스토트 (John Stott) 목사는
누구나 자신의 직업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유익을 주어야 한다고 했어요.
또한 직업 (personal vocations)을
제자도, 거룩함, 섬김이라고 정의하는데
그 이유는 직업을 통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분별하거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길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예요 (Steven, 1999).
마틴 루터는
‘직업은 하나님이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데 사용하시는
주요한 방법이다.
직업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적으로 성숙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Nelson, 2011).
결론적으로,
직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우리와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야 합니다.
교회도 아닌 직장에서 이것이 가능할까요?
직장에 신앙을 가져가려면?
#1. 세상 일과 하나님의 일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라.
어떤 분들은 일과 신앙을
이원화시켜서
교회 안에서 하는 일들만이
거룩한 것이고
세상에서 하는 일들은
거룩하지 않다는 생각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전문적인 분야에서 떠나
교회와 관련된 곳에서
풀타임으로 일하기를 선택하기도 해요.
하지만 성경은
세상적인 일과 거룩한 일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오히려 일과 예배를
같은 개념으로 가르치고 있어요.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과 전문성으로
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곧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Olsen & Olsen, 2006).
박케는 그의 저서 ‘직장에서의 기쁨’
(Joy at Work)에서
‘세상 조직에서 일하도록 부름 받은 것은
교회나 기독교 조직에서 일하도록
부름받은 것보다
더 좋거나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Bakke, 2005).
또한 우리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부름 받은 것이 맞다면,
기독교적인 환경에서 일하는 것보다
세상 조직에서 일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고도 합니다.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찾고
며칠 밤을 새워서 그 일을 해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리고 그 일로 자신의 능력이나
경력을 우상시 하는 것만 피한다면,
우리가 즐겁게 일하는 순간이
곧 하나님이 우리를 사용하시는
바로 그 순간일 겁니다.
#2. 직장에서 미가서 6장 8절
말씀을 실천하라.
여러분은 '크리스챤들이
집이나 교회에서만 신앙을 찾고
일터나 다른 곳에 갈때는
신앙을 주차장에 두고 간다'라는
말에 공감하시나요?
또는 ' 바쁜 일 때문에
자신의 영적의 성장이 멈추었다'고
고민하고 계시나요?
만약 여러분이 교회 밖에서
신앙인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거나
일 때문에 자신의 신앙이
성장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여러분이 일할 때,
여러분의 신앙이나 믿음은
주로 주차장에 있다고 보시면 되십니다.
직장에 신앙을 가져간다는 것은
곧 우리에게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태도'와
‘이웃을 섬기는 태도'가
나타나야 한다는 말인데요,
어떻게 하면 일주일의 6일도
주일처럼 똑같이 살 수 있을까요?
구약성경 미가서 6장 8절에
그 답을 찾을 수 있어요.
미가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
세 가지가 있다고 말했어요.
우리는 자신의 직업을 통해서
첫째, 정의를 행하고 (to act justly)
둘째, 긍휼 베푸는 것을 좋아하며
(to love mercy)
셋째, 겸손하게 하나님과 걸어야 합니다.
(to walk humbly with God)
이 세가지를 직장에서 실천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사람을 속이지 않고,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대하고,
다양한 의견, 방법, 문화들을
존중해 주며,
책임감 있게 다른 사람들의 필요에
공감해 주고,
상사, 동료, 고객 등 모든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면
그것이 곧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걷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3. 나머지 6일 (the other six days) 동안
4 E’s 를 실천하라.
주일 (Sunday) 외에도
6일 동안 (the other six days)
우리는 평화, 사랑, 정의로운
하나님의 나라 (the Kingdom of God)를
이 땅에 세우도록 부름 받았어요.
하나님의 파트너요,
협력자 (collaborators)로서 말이죠.
박케는
모든 크리스챤은
두가지 부르심 (callings)에
응답해야 한다고 합니다.
첫째, 다른 사람들의 육체적인 필요
(physical needs)를 채워주고
둘째, 예수님의 구속 (redemption)과
가르침 (teachings)의
굿뉴스 (the Good News)를
전해야 한다 (Bakke, 2005).
6일간 직장에서 일하면서
어떻게 이 두가지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을까요?
프리스톤대 밀러 (Miller) 박사의
'직장에서의 신앙 운동' (FWM;
Faith at Work Movement)이
강조하는 four E’s 에서
그 답을 찾아보았어요.
1. Ethics (윤리) :
직장에서 신앙은
개인의 미덕, 비지니스 윤리,
사회적, 경제적 정의 (justice)로
나타나야 한다.
2. Evangelism (전도) :
성경공부, 비신앙인에게 간증 공유,
영적인 카운슬러나 목회자를 소개하는
태도로 나타나야 한다.
3. Enrichment (풍부함) :
치유, 기도, 명상 등을 통해
개인에게 영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4. Experience (경험) :
재능이나 영적인 은사,
즉 부르심을 발견하기 위해
카운셀링, 책, 컨퍼런스 등을 통해
자신이 하는 일이나 직업에 대한
내적, 외적인 의미 (meaning)와
목적 (purpose)을 계속해서 경험해야 한다.
위의 네가지 방법들은
'상황'에 따라 많은 지혜와 절제를
요구합니다.
직장에 신앙을 가져가려면 ‘상황”에 맞는, 지혜롭고 절제된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해요.
일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소명,
곧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후에,
그 일의 의미와 목적을 찾아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리더라면,
여러분의 팔로워 역시
일에 대한 의미와 목적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하며,
교회에서의 신앙과 직장에서의 신앙이
항상 동일하게 나타나도록
전문적인 프로그램, 교육, 훈련,
멘토링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해요.
요한복음 15장 16절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은 분명 크든 작든
각 사람에게 기대하시는
열매가 있습니다.
우리가 직장에 있는 동안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아무리 힘들거나 아파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집 밖을 나와
일터로 향하실 거예요.
남들 다 잘 때 잠 못자고
일해야 하는 분들도 계실테고,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기고
힘든 맘으로 직장으로 향하시는 분들,
또 맘에 맞지 않는 직장이나
팀원들로 인해
출근하는 길이
가볍지 않은 분들도 계실거예요.
하지만 만약, 여러분 안에
주일에 한번 만났던 주님이 계시다면,
이제부터 나머지 6일 동안도
그 손을 놓치 말고 직장으로 가보세요.
솔로몬은 전도서 3장 3절에서,
‘고생 속에서도 만족함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힘들게 수고하는 것이
고생이고 힘든 일이지만,
일하면서
또 여러분의 직업을 통해서
소명을 발견하고,
진정한 만족감 (satisfaction)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이 오히려 하나님이 주신
선물 (the gift of God)이 되지 않을까요?
어쩌면 여러분이
오늘 누군가에게 베푸는
친절과 따뜻함이
받으시는 그분보다, 오히려 여러분 스스로에게
“잘했어, 너도 꽤 괜찮은 사람인데?”라는
‘찐만족감’을 줄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좋아하는 영어 단어 중에
번역하기 참 까다로운,
인테그러티 (integrity)란 단어가 있어요.
인테그러티는 ‘신념 (beliefs)과
행동 (actions) 사이의 합리적인 일관성’
(a reasonable consistency) 이라는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요
(Bakke, 2005).
우리의 신앙 (믿음)과 행동이
우리의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항상 동일하게 나타나서
인테그러티한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ferences
Bakke, D. (2005). Joy at work: A revolutionary approach to fun on the job. Toronto, Canada: Penguin Group.
Miller, D. W. (2007). God at work: The history and promise of the faith at work movement. Oxford, UK: Oxford University Press.
Nelson, T. (2011). Work matters: Connecting Sunday worship to Monday work. Wheaton, IL: Crossway.
Olsen, N. D., & Olsen, H. W. (2006). Why work? Called to make a difference. Reno, NV: M3 Planning, Inc.
Stevens, R. P. (1999). The other six days: Vocation, work, and ministry in biblical perspective. Grand Rapids, MI: Eerdmans Publishing.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