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질문들 중 하나가
팔로워가 몇 명인지 묻는거죠?
예전에는 ‘팔로워’ (follower)란 단어를
대부분 '추종자',
'리더를 따르는사람',
혹은 '부하직원' 등으로
번역해서 사용했었는데, '팔로워'라고 그대로 사용하니까
더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조직 내에서 팔로워를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좋을까요?
제가 드리는 네가지 질문에
Yes or No로 대답해 보실까요?
Q1. 팔로워는 그저 아무 생각없이
리더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좋다?
Q2. 조직에서 팔로워는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말하면 안된다?
Q3. 리더가 잘못된 행동이나
선택을 할 때
바른 길로 가도록
팔로워가 도와준다?
Q4. 팔로워는 독립적이고, 적극적이며,
비판적 사고를 해야 한다?
정답은 No, No, Yes, Yes예요.
팔로워는
아무 생각없이
리더를 따르면 안되고 (Q1),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분명히 표현해야 하며 (Q2),
리더를 변화시키거나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고 (Q3)
독립적 (independent)이며,
비판적인 사고 (critical thinking)를 하며,
모든 활동에
적극적 (active)이어야 해요 (Q4)
그렇다면, 우리는 '팔로워'를
어떻게 정의하면 좋을까요?
바바라 켈러맨 박사는
“팔로워란
상사보다 낮은 지위에서
상사보다 적은 파워,
적은 권위, 적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다"라고 정의해요.
영어로 직접 인용해 볼까요?
“Followers are low in the hierarchy
and have less power, authority,
and influence than their superiors.”
켈러맨의 정의에 따르면
분명 상사보다는 적지만
팔로워도 어느 정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
느낌을 좀 받으시죠?
팔로워십은 “리더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거나
또는 “효과적인 역할”에 맞추어
대부분 연구되었어요.
두가지 관점 모두 중요한데요,
먼저 우리는 다양한 팔로워 타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해야 할 것 같아요.
하버드대 비지니스 스쿨 교수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팔로워십 타입에 대해서 연구했는데요,
오늘은 로버트 켈리 박사와
바바라 캘러맨 박사가
말한 팔로워 타입에 대해서
먼저 이해해 보기로 해요.
많은 사람들이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을 때,
로버트 켈리 (Robert E. Kelley) 박사는
'팔로워 찬미' (In Praise of Followers,
1988)라는 글을 썼는데요,
그 책에서 그는
독립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팔로워 (independent critical thinker),
그리고 조직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적극적인 팔로워 (who are actively
engaged in creating positive energy
for organizations)를 강조했어요.
로버트 켈리의 다섯가지 팔로워 유형
켈리 박사는 팔로워를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 유형으로 나눕니다.
The sheep
The yes -people
The alienated
The pragmatics,
The star followers
1. The sheep (쉽 타입) :
양처럼 리더가 시키는 대로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순종하는
수동형 팔로워예요.
2. The yes-people (예스맨 타입) :
항상 긍정적이고
리더 편에 서서
리더의 생각, 지시, 비전 등을
그대로 따르는 순응형
(conformist) 팔로워예요.
리더의 지시대로 모두 하고 나서,
“다음에는 또 뭘할까요?”라고
묻는 타입으로,
“리더는 생각하고
나는 행동한다”는 팔로워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3. The alienated
(에일리어네이티드 타입) :
자신만을 생각하면서 언제나
부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소외형 팔로워예요.
'
외국인'이라는 영어 단어
에일리언 (alien)이
처음에 들어가 있죠?
이런 타입의 팔로워는
조직 안에서
마치 외국인처럼
행동하기도 해요.
그리고 리더나 조직이
어떤 일을 하려고 하면
왜 그 일을 하면 안되는지에 대한
수없이 많은 이유들을
만들어 내지요.
또한 언제나 문제 해결에 대한
건설적인 대안 없이
모든 일에 회의적 (skeptical)이고
냉소적 (cynical)인 태도를 보여요.
이렇게 모든 일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서
자신이 매브릭스 (the mavericks)
즉, 독립적인 생각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행동하며
유일하게 리더에게 용기 내어
말할 수 있는 사람 (the guts)이라고
믿는 것이 특징이예요.
4. The pragmatics
(프래그매틱스 타입) :
가만히 의자에 앉아서
일이 어떻게 되는지 보고 있다가
일이 다 정리된 다음에 나타나는
실용형 팔로워예요.
이런 유형의 팔로워들은
자신을 현상황 보존자
(preservers of the status quo) 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리더나 조직의 비전이 바뀔 때마다
괜한 에너지 쏟지 말고 가만히 앉아서
적당할 때를 기다리다가
모든 것이 정리되고 안정되었을 때
끼어드는 것이
조직에서 살아남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예요.
5. The star followers (스타 타입) :
매우 적극적이고
긍적적인 에너지를 유발시키는
모범형 (examplary)
팔로워 타입이예요.
이런 타입의 팔로워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합리적이지 않으면
리더의 말에
무조건 동의하지는 않아요.
다시 말해서, 리더의 생각이나 결정이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면
적극적으로 협력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리더에게
다른 건설적인 대안들을 건의하면서 리더와 조직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하지요.
이러한 유형의 팔로워는
리더가 아마도 '내 오른 팔'
(my right-hand person)
또는 “내 측근” (go-to person) 이라고
말할 수 있는
든든한 리더의 조력자가 될 수 있어요.
이제 약간 다른 각도에서
바바라 켈러맨 박사
(Barbara Kellerman)가 말한
팔로워 타입을
살펴볼까요?
바바라 켈러맨의 다섯가지 팔로워 유형
켈러맨 박사는
조직 안에는
다섯가지 유형의
팔로워들이 있다고 보았어요.
Isolates,
Bystanders,
Participants,
Activists,
Diehards 등
1. Isolates
(아이솔레이츠 타입) :
조직 내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고립형 팔로워예요.
조직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심도 없고
또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해요.
물론 리더에 대해서도
관심이 전혀 없지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잘 마무리하긴 하지만
일에 대한 열정이 전혀 없기 때문에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아서
있는지 없는지
도무지 티가 안나는 타입이예요.
2. Bystanders (바이스텐덜즈 타입) :
관찰만 하고 참여하지 않는
방관자형 팔로워예요.
리더나 조직에게서
고의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가
자신에게 이익이 있을 것 같으면
수동적으로 참여하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움직이려고
팔로워 타입입니다.
Isolates 타입과 마찬가지로
조직의 성장에
발목을 붙잡는 형이고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다른 점은 주위에
관심이 많다는 거예요.
조용하고 문제 일으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시키는 대로 따르는
팔로워를 좋아하는 리더에게
유용해 보일 수도 있긴 해요.
하지만 만약 진심으로
조직을 돌보는 리더가 아니라면
곧 실망하고
더 이상 돕지 않을 거예요.
3. Participants (파티서팬츠 타입 ):
리더나 조직을 지원하던지
아니면 반대하던지
어느 정도는
조직의 활동에 관심을 보이는
참여형 팔로워예요.
리더에 의해 움직이지 않고
자신의 열정에 따라
움직이는 타입이기 때문에,
리더가 자신들과 잘 맞으면
리더에게 에너지요 자원이 되겠지만
리더와 잘 맞지 않는 경우에는
모든 상황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어요.
4. Activists (액티비스츠 타입) :
자신의 열정과 에너지를
모두 사용해서
리더를 돕거나
리더를 약화
또는 무력화 시키는데 사용하는
행동형 팔로워예요.
리더를 도우려고
일단 한번 마음 먹으면
자신이 가진 시간과
에너지를 바쳐
리더나 조직을 위해서
시키지도 않는 일들까지도 합니다.
5. Diehards (다이하즈 타입) :
리더나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자신의 전부를 올인하는
충성형 팔로워예요.
옳지 않은 줄 알면서도
리더가 자신에게 명령한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기도 하고,
때로는 내부고발자
(whistleblowers)가 되어
잘못된 조직의 문제를 폭로하다가
영화 속에서 나오는 영웅들 처럼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잃기도 하지요.
조직의 리더는
다양한 팔로워의 유형들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팔로워들을
관찰할 필요가 있어요.
예를 들어, 켈러맨 박사가 말한
고립형이나 방관자형은
그다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참여형, 행동형, 충성형 등
리더를 강력하게 지지하거나
혹은 반대하는 경우에 대해서
모든 리더들은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셔야 하기 때문이예요.
설마
이렇게 다양한 팔로워 타입을
무시하고
“무조건 나를 믿고 따르라”고
말하는 리더가 있다면 안되겠죠?
어떻게 하면
이렇게 각각 다른 팔로워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업무 수행 능력을 높이며
직무 만족감을 줄 수 있을지
리더는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데요,
앞으로 차근차근
함께 그 숙제를 풀어가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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