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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Dr. Sunghee Kim

소형교회/개척교회를 위한 여름성경학교 (VBS) 아이디어 (1)-예산이 없으신가요?

최종 수정일: 2022년 6월 19일


미국에 있는 한인교회들은 지금

VBS (여름성경학교) 준비에 한창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있고

담당 교역자나 교사가 있는

대형교회나 중형교회라도

VBS 는 일년 중 가장 힘들고

예산이 많이 드는 프로젝트 (?) 인데요,

하물며 소형교회나 개척교회는

얼마나 힘들까요?

어쩌면 이미 VBS 를

포기하셨을 수도 있으실거예요.


✓ 예산이 없으니까

✓ [영어 잘하는] 교사가 없으니까

✓ 뭘 해야할지 모르니까,

✓ 큰 교회에 비교해서 보잘 것 없을텐데,


이런 이유로

아직 아무 일도 시작해보지 않고

미리 마음이 상해서

포기하신 교회도 많으실텐데요…


여기서 멘탈 클렌징, 한번 하고 가실까요?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기로 해요.


✓예산은 줄이거나 도네이션 받으면 되고

✓교사가 영어는 못해도 신앙이 좋으면 되고

✓뭘해야 할지는 배우면 되고

✓큰 교회에 없는 장점을 살리면 되고

여기까지 들으시면

그걸 우리가 모르냐고 생각하실텐데요.


그렇다면, 이제 제가 여러분을

설득해 볼까요?


VBS 예산을 어떻게 줄일 수 있나요?


맛있는 음식과 선물도 주고

흥미롭고 화려한 장식으로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것이

우리 어른들의 마음이죠.

일년에 한번은

남들처럼, 다른 교회처럼

마음껏 해주고 싶으실 거예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화려한 장식,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꼭, 항상,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요.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었을 때로 기억합니다.

노아에 대한 내용이

성경학교 주제였던 것 같아요,

대형교회였었는데,

아주 큰 노아 방주를

실내에 만들어 놓았었고

다양한 동물들도

정말 리얼하게 만들어져 있었어요.

젊은 학생 선생님이

2-6세 아이들에게

노아시대 사람들을

하나님이 물로 심판하신 내용을

너무 리얼하게 가르치고 있었어요.

가만히 그 내용을 듣다가

저는 ‘아이고!’ 싶었습니다.


2-6세 아이들은 전문적 용어로

직관적-투사적 신앙단계

(intuitive-projective faith stage),

즉, 두려움을 느끼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심판에 대한 내용보다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에

초점을 맞추어 교육해야 하거든요.

‘하나님이 이렇게 귀여운 동물들을

왜 죽이시는 거지? ‘

‘하나님이 만들고 좋다고 하시더니

왜 사람들을 죽이신 거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말이죠.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꼭 화려하게 예산을 드려서

성경학교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입니다.


2-6에 아이들은

상상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스토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이미지가 들어가기

너무 좋은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손가락 인형 하나,

약간의 음악만 있어도

멋진 퍼포먼스가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7-12세 아이들입니다.

대부분 성경학교에 오는 아이들이

이 시기의 아이들인데요,

주고객층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

이 시기 아이들은 신화적-문자적 신앙단계

(Mythic-Literal Faith stage) 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친구들에게 자신이 경험하고 발견한 것을

비교하고 전달하는 것을 좋아하는

스토리 텔러 (story teller)입니다.


제가 교회를 개척하고 아이들 사역을 할 때,

저희 교회를 방문하시는 목사님들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었어요.

“이 교회는 애들이 왜 이렇게 많아요?”

어른들에 비해서 아이들이 참 많았었는데요,

저는 그 이유를 아이들 세계에서

'소문난' 교회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모님들이 교육 잘시키는 교회라고

애들을 보내기도 하셨었지만,

아이들이 친구들을 서로 데려오는 이유가

'다른 교회하고 다르다'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미국의 한인교회들은 대부분

미국교회 주일학교에서 매년마다 준비하는

VBS 주제들 중에서 한가지 주제를 택해서

그 주제에 맞는 장식, 게임 등을 준비하는데요,

몇 교회만 돌면 모두가 똑같다는 것을

금방 확인하게 되거든요.


대부분 방학때면

모든 교회들의 VBS를 돌고 왔던 아이들에게

아마도 저희 교회 성경학교가

많이 달랐을 거예요.

거의 예산을 들이지 않고 했었는데도

해마다 참 좋은 열매들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부족하고 허술했어도

개성있고 독특한 VBS로 보이도록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7-12세 아이들은

성경을 스토리로 풀어주는 것보다

교리적인 내용을

쉽게 가르쳐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가 누구인지 (who they are)

무엇을 믿고 있는건지

(what they believe) 말입니다.

바로 이때가

하나님이 누구시며,

예수님은 누구신지,

우리는 왜 교회에 다녀야 하는지를

알려줘야하는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이때를 놓치면,

중고등부 시절 신앙에

회의를 느끼고 방황하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아주 많은 아이들이

교회와 하나님을 떠나게 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릴까요?

굳이 많은 예산을 드리지 않아도

Vacation Bible School,

즉 방학동안 성경을 공부하는

주목적을 충분히 이룰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름성경학교 예산 중

가장 많이 들어가는 곳이

데코레이션 일것입니다.

다음으로 게임, 음식, 선물비 등이 들텐데요,


하나님의 말씀, 성경 한권에

간단한 보조 도구들만 있어도 되지 않을까요?


데코레이션은 큰 프레임만 만들어놓고

성경학교 중간중간 아이들이 만든 작품이나

그림들로 장식하면 좋은데요,

프레임 데코레이션은

조명, 천, 리본, 벽지 등을 사용해서

전체 주제에 맞게

세련되고 개성있게 만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음식이 가장 문제일 수 있는데,

부모님들께 아이스크림, 과자, 수박 등을

도네이션 받으시면 될 것 같고,


게임은 앞으로 세번째로 말씀 드리겠지만

예산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정말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게임들,

많이 할 수 있거든요.


많은 예산을 드리고,

성경학교 전날까지

교사와 유스 발런티어들이

힘들게 만드는 성경학교 장식들...

그리고 그 속에 묻혀지고 잊혀지는 하나님.

며칠 있으면 모두 떼어내고

청소해야하는 장식을 위해

모든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

예산을 투자하는 것보다


종이 한장에 담겨진

하나님과 그분이 행하신 일들을 가르치기 위한

그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보여줄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가르칠까가 아닐까요?


여름성경학교의 주인은 아이들이 아닙니다!

VBS가 아이들의 흥미나 관심을

하나님께로부터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VBS가

하나님과 그분이 하신 일들을

알려주고 배우는,

하나님과 아이들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다음 시간에는

영어가 안되거나 교사가 없어서

VBS 할 수 없다고 생각이 들 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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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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